디젤차 인기 업고 유로6 기준 맞춰 출시 될 쌍용차·기아차·르노삼성 자존심 대결

[미디어펜=김태우기자]들쭉날쭉한 국제유가와 친환경이 핵심키워드로 작용하며 보다 적은 연료로 많이 가고 적은 배기가스를 방출하는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전기에너지가 필수가 되며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방식의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차량들은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형차 중심의 차량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기존 가솔린과 디젤차량에 비해 폭발적인 힘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 티볼리와 QM3의 경우 현재 모습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나 6년만에 출시되는 스포티지의 경우 중국현지전략화 모델 KX3(사진)와 비슷한 모양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 사양은 예상 수치로 실제 출시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미디어펜

힘이 약한 HEV와 PHEV에 느끼는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디젤 차량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불고있는 스포츠유틸리티(SUV)돌풍까지 작용하며 그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해 1분기 국내시장에서 팔린 국산 및 수입 디젤 차량은 상용차를 제외하고도 14만 9731대로 작년 1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

이에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 38.6%에서 올해 44.2%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최고치이다.

디젤차의 판매비중은 2012년 29.7%에서 2013년 35.7%를 기록한 뒤 지난해 40.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의 장벽을 넘어섰다.

디젤 차량이 주류인 SUV판매가 호조를 띄는 상황에서 통상 여름 휴가철이 낀 하반기에 집중되는 SUV의 판매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의 신차들도 이런 디젤차량의 폭발적인 인기에 한목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다양한 종류의 차종들이 출격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젤차량들 중에서도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소형 SUV 쌍용차 티볼리 디젤, 기아차 스포티지, 르노삼성 QM3를 비교해봤다.

아직 모두 출시 전인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데이터를 토대로 비교해보면 티볼리는 최대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30.6Km/m의 1600cc 디젤엔진이 장착되고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6년만에 새롭게 등장할 기아차 스포티지는 최대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m/m의 1700cc디젤 엔진과 7단 DCT가 적용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동일한 스펙으로 스포티지에선 움직임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는 최대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엔진과 6단 DCT를 적용해 이전과 동일한 차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배기가스규정 강화로 유로6가 적용된 QM3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차종 모두 디젤엔진으로 9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규정 유로6에 맞춰 출시되며 가격은 티볼 리가 20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될것으로 보이고 기아차 스포티지와 르노삼성 QM3가 2000만원 중반예상 되고 있다.

티볼리와 QM3의 경우 익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과 같은 외형을 지니고 출시될 예정이고 스포티지는 6년만에 풀체인지 된 모습으로 국내 고객들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스포티지의 스파이샷을 보면 중국전략차종 KX3와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현재 QM3의 오너는 “앞으로 나올 신차들에 DCT가 기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면에서 티볼리 디젤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궁금하다”고 말하며 올 하반기 소형SUV시장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 업계 관계자는 “이미 60%를 넘어 선 수입차의 경우로 미뤄볼 때 국내의 디젤차량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경향이다”며 “높은 디젤차의 효율성과 힘이 시끄럽다는 인식으로 외면 받아왔지만 이런 부분들이 보완되며 앞으로 더 많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솔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연료비와 고효율, 넘치는 힘으로 많은 인기를 받아온 디젤차이지만 심한 매연물질 배출로 정부로부터 많은 규제를 받아왔다. 더욱이 정부가 2012년 기준 이산화 탄소배출량을 139.8g/Km에서 2020년 97g/Km로 기준을 높이기로 결정하며 많은 차종들이 높인 기준에 맞는 차량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