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모든 계파 모임의 중지를 선포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7일 혁신위 공식 출범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계파의 모임을 중지할 것을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지금부터 혁신은 시작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의 앞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에 동참하기를 주문하면서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로, 새정치연합은 무능력·무기력·무책임 정당에서 실력있는 정책정당, 활력있는 젊은정당, 책임있는 신뢰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 정당·공천·정치 개혁을 약속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권유를 받아 위원장으로서 첫 활동 내용으로 공개한 당 내 의견 수렴도 계파에 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기구 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6월 초순까지 끝내겠다. 위원들의 활동기간은 혁신위에 위임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에 보도된 ‘호남·486 출신 물갈이’와 ‘계파등록제’ 추진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이 아니고, 전혀 거론되거나 생각하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