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중국 주식시장의 향후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평원셩(PENG Wensheng) 중국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보여왔다"며 앞으로 지수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상하지종합지수는 5000~5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910.90으로 마감했다.

평원셩 센터장은 "몇 년간 중국 경제를 불황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은 매우 강력하게 회복했다"며 "그럼에도 중국의 실질적인 경기 상황은 아직 약한 편이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등 경제지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경기와 주식시장이 괴리를 보이는 것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쌓인 부채가 축소되는 단계"이라며 "소비가 감소하고 실질적인 생산 부문의 투자도 둔화되면서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인터넷, 환경, 의료보건 등의 '뉴 이코모니' 산업은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위험 요소로는 단기 과열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보면 시장이 과열된다"며 "시장이 급등하면 자연적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세계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신흥국 경제에 많은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평원셩 센터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 홍콩금융관리국 경제연구팀 헤드, 바클레이스캐피탈 중국 리서치 헤드, 중국국제금융(CICC)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