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모로코 돌풍을 잠재웠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만나 대망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랜달 콜로 무아니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FIFA 공식 SNS


1998년 자국 개최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통산 세번째이자 2연속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오는 19일 0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아프리카팀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는 프랑스에 막혀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18일 0시 크로아티아와 만나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우스만 뎀벨레 삼각편대를 출격시켜 모로코 공략에 나섰다. 모로코는 유세프 엔 네시리, 하킴 지예흐, 아치라프 하키미 등으로 맞섰다.

프랑스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5분만이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문전으로 파고들다 내준 패스를 음바페가 슛했다. 이 볼이 하키미 맞고 좌측으로 튀어오르자 에르난데스가 몸을 날리며 왼발 발리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신 부누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 프랑스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모로코가 반격에 나서 전반 10분 아제딘 우나히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은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장면을 주고받았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지루가 때린 강력한 인발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엘 야미크의 오버헤더킥 슛이 요리스 골키퍼 손과 골대를 맞고 나와 동점 추격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도 프랑스의 한 골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자 프랑스는 달아나기 위해, 모로코는 쫓아가기 위해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골을 노렸다. 모로코가 몰아붙였지만 프랑스의 역습이 위협적이어서 쉽게 전진하지는 못했다.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프랑스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음바페가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날린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문전 오른쪽으로 흘렀다. 교체 투입됐던 콜로 무아니가 달려들며 밀어넣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모로코가 추격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프랑스는 모로코의 반격을 막아내고 그대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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