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를 벗고 뛰었다.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모습이어서 반갑다.

토트넘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팀 복귀해 훈련하는 손흥민의 짧은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동영상에서 손흥민은 팀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가볍게 러닝을 하고 있다. 손흥민 러닝 사진에는 토트넘 구단이 '쏘니가 돌아왔다'는 멘트를 덧붙여 복귀를 환영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과 함께 국내로 귀국했다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 13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재개되는 리그 준비를 시작했다.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2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돼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강인한 의지로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쓴 채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1~3차전과 16강전까지 4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부상 재발 우려 속에도 놀라운 투지를 보여준 손흥민은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막판 70m 폭풍 질주에 이어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절묘한 어스시트를 했다. 바로 이 손흥민-황희찬의 합작골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의 월드컵 일정이 끝난 후 영국 의료진은 손흥민이 골절 부위가 아물지 않아 부상 재발 위험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팀 복귀한 손흥민은 마스크 없이도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부상 회복이 많이 된 듯해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일단 안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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