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화 값이 달러화에 견줘 떨어지고 엔화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5.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것이다. 전일 두 달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미국 경기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도 약 8년 만에 123엔대로 올라섰고,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반영된 탓에 원·엔 재정환율은 27일 오전 90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28일 7년 2개월 만에 장중 800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7일 이후 꾸준히 900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다시 900원선 아래로 밀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중 달러·엔 환율이 123엔에서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조 현상을 보여 상승폭을 줄였다"면서 "엔화가 외부 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엔저의 강도가 더 강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엔 재정환율이 다시 900원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전 저점까지 도달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