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新 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에게 적수는 없다. 500m에서 또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4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에서 36초9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월드컵 1~3차 대회 500m를 석권했던 김민선은 4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간에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500m에서도 우승한 김민선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빙속 단거리 세계 최강의 위치를 더욱 굳게 다졌다.

기록도 앞당겼다. 지난 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36초대(36초97)에 진입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던 김민선은 이날 36초96으로 0.01초 단축된 새로운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500m 세계 최고기록은 은퇴한 전 '빙속여제' 이상화가 2013년 작성한 36초36이다.

이날 9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선은 흔들림 없이 폭발적인 질주를 이어가 참가한 20명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37초26으로 김민선에 0.30초 뒤지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미국의 에린 잭슨(37초35)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500m에서 모두 우승한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240점으로 세계랭킹 1위 아성도 지켰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나현은 38초06으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4차 대회로 올해 월드컵 시리즈는 마무리되며 5~6차 대회는 내년 2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