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르비아 출신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던 '레전드'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1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미하일로비치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백혈병 투병 중이던 미하일로비치가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53세.

   
▲ 사진=볼로냐 공식 홈페이지

1969년생인 미하일로비치는 세르비아 리그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이탈리아로 진출했다. AS 로마, 삼프도리아, 라치오, 인터 밀란 등 세리에A 여러 클럽에서 뛰었다. 특히 '프리킥의 달인'으로 불렸는데, 라치오 시절이던 1998년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프리킥 해트트릭을 달성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6년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인터 밀란 수석코치를 거쳐 볼로냐에서 처음 감독이 됐다. 이후 카타니아,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토리노, AC 밀란 감독을 역임했고 2019년 다시 볼로냐 감독으로 복귀했다. 2012년부터 2년간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2019년 7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미하일로비치는 투병을 하면서도 볼로냐를 지휘하는 불굴의 의지로 많은 감동을 안겼다. 올해 9월 감독직에서 물러나 병마와 싸워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볼로냐 구단을 비롯해 미하일로비치가 감독을 지냈던 여러 구단들은 고인을 애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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