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말 춘제기간 농촌 감염확산 대비 지침 통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며 중국이 내달 22일 춘제 연휴를 앞두고 의료 붕괴 방지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말연시와 14억 인구의 대이동 시기인 춘제 연휴 기간 귀성객들에 의한 농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중앙 정부 차원에서 농촌 의료 대책을 내놓았다. 일부 지역은 이미 전쟁 시기에 준하는 비상 의료 태세에 돌입했다.

   
▲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에코허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한 연구원이 국내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지난 16일 농촌 지역 코로나19 방역 및 건강 서비스 강화 통지를 긴급 발표해 각 성·시 방역 부서에 내년 춘제 기간 농촌 방역과 위생서비스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의 농촌 인구는 전체 인구의 35.3%인 약 4억9835만명이다.

통지에는 필수 의약품과 신속 항원 검사 키트 비축, 농촌에 대한 의사 추가 파견, 주민 건강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구성된다. 귀성 인원과 농촌 상주 주민들이 적시에 기본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춘제를 계기로 한 농촌 집단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 매체 다샹신문과 허난일보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은 전시 대비 태세에 준하는 1급 의료 대응 태세를 가동한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성내 보건 및 건강 계통 종사자에 대해선 공휴일 휴무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의료 기관에서 원장과 의료 파트 종사자는 당번제로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1차 의료 및 보건기관은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 대장을 만들어 감염이 심각한 것을 발견하면 곧바로 전문적 대처를 하도록 했다. 관내 6세 미만 아동,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장기(長期)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에서는 여유분의 의약품이 있는 사람들은 급한 환자와 공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감염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인 베이징에서는 하이뎬구와 펑타이구 등이 전문 배달 기사가 아닌 사람들을 배달 서비스에 참여토록 하는 제안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홍콩 의약품 구매 대행 서비스는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홍콩을 다녀온 사람이 해열제를 사오면 소정의 수수료를 주고 되사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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