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가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돌풍을 4위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K리그에 뛰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K리그 활동 시 등록명 오르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 결승골을 터뜨린 오르시치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이번에 3위에 올라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아쉽게 4위를 했지만 아프리카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두 번째 맞붙었다. 두 팀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바 있다.

조별리그 맞대결 때 신중한 경기 운영을 했던 두 팀은 이날은 승부를 봐야 했기에 공격적으로 나섰고 골도 일찍 터졌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7분 선제골로 기선제압을 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돌려놓았다. 이 볼을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몸을 날리며 다이빙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모로코가 불과 2분 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시 프리킥 상황에서 하킴 지예시가 찬 볼을 크로아티아의 로브로 마예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앞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달려든 아슈라프 다리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균형이 맞춰져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42분 다시 깨졌다. 오르시치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반대펼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K리그 전남, 울산 등에서 활약했던 오르시치의 월드컵 첫 골이 그대로 크로아티아의 3위를 확정지은 결승골이 됐다.

후반에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모로코는 후반 5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총공세를 폈으나 크로아티아 골문은 더 열리지 않았다. 후반 30분 엔 네시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에서 찬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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