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이 주요 국가 통계를 왜곡한 정황과 관련,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며 18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정권이 주요 통계를 고의로 왜곡했고,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홍장표 전 경제수석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할 전망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소득 주도 성장을 '판타지 소설', 부동산 종합 대책을 '가짜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아래의 통계청이 판타지 소설을 위해 수치까지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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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로고. /사진=국민의힘 제공 |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청와대가 직접 개입해 소득·고용·집값 등 주요 국가 통계를 자신들의 소설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조작한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숫자로 거짓말해선 안 된다. 자신들의 경제정책이 판타지 소설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통계청을 조종했다는 것은 나라를 좀먹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 통계는 중장기적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근본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를 조작·왜곡하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행위"라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협했는지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가 통계 조작은 단순한 숫자 조작이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고 국가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 결국 국가 전체를 망가뜨리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 수위를 고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무능과 부패를 통계 조작으로 덮으려 한 것"이라며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들을 조작과 은폐를 통해 강행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자들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이 개입해 국가 통계를 조작하는 것은 북한 같은 독재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이런 범죄에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엄청난 국기 문란"이라고 게재했다. 이어 "일개 수석이나 통계청장이 단독으로 감행할 수 없는데, 확실한 뒷배가 있을 것임이 명약관화하다"며 "감사원은 사건 전모는 물론이고, 윗선의 압력까지 성역 없이 규명하고 고발·수사 의뢰·징계 요구 등으로 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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