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한국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28일 밝혔다.

28일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한국주택금융공사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출자는 6월초 시행된다. 출자가 완료되면 주금공의 납입자본은 1조631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출자는 주금공이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31조7000억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자본금 확충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출자이유를 "주금공의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대폭 확대되면서 이에 상응해 자본금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금공은 신탁계정에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해 지급을 보증한다. 최근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주금공의 MBS 발행액은 담보력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의 출자는 주금공의 담보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의 출자 확대에 따라 정부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한은과 공동으로 주금공에 40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은의 추가 출자 후 주금공의 자본금 구성은 정부의 8800억원(지분 54%), 한은의 6450억원(39.5%), 국민주택기금의 1066억원(6.5%)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