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육특구 내세워 배곧신도시에서 '최고가' 분양
송산과 목감 등 인근 대기물량 '폭탄'이 청약의 걸림돌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수도권 서남부의 최고의 교육특구를 꿈꾸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2차의 분양가는 배곧 신도시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높다.
한라비발디캠퍼스2차의 주력 주택형은 전용 84㎡. 총 2695가구의 절반 이상인 1710가구가 전용 84㎡의 중소형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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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구를 앞세운 한라비발디캠퍼스2차의 분양가는 배곧신도시 분양사상 가장 높다. |
‘한라비발디 2차’는 3.3㎡당 평균 900만원대에 공급된다. 전용 84㎡의 평균 발코니 확장비가 11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가액이 90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는다.
지난 2월 ‘고분양가’ 책정으로 1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은 ‘호반베르디움3차’수준을 넘어선다. 게다가 한라비발디2차는 용적률이 300%가 넘으면서 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도 70%선으로 기존 배곧 분양아파트에 비해 5% 내외 낮다.
분양자는 실제 사용하지 않는 6㎡(2평)의 공급면적에 대해 분양가를 지불하는 셈이다. 따라서 전용율을 감안한 분양가는 배곧신도시의 일반 아파트단지의 동일 주택형에 비해 비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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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발디캠퍼스2차는 베곧 10여개 분양단지에서 책정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
교육특구의 거주와 투자의 가치가 2평 안팎의 분양가 추가 투자비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의 일부 평가다. 서울대 사범대 혁신교육형 초·중고교가 가동되고 단지 내 수도권 최고의 사교육 타운이 형성될 경우 비발디캠퍼스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비발디캠퍼스2차의 책정 분양가는 '높은 편'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전매제한이 1년으로 묶여 있는 데다 발코니 확장비도 1,000만원 내외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인근 A부동산 대표는 “1차가 800만원대에 분양한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라면서 “서울대 국제캠퍼스 효과가 학부모 수요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지가 이번 청약성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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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곧의 한라비발디캠퍼스2차는 대단지의 거주잇점을 모두 갖고 있다. 용적률이 330%로서 배곧신도시 민간아파트 단지 가운데 최대인 까닭에 인근 단지에 비해 일조권과 조망권이 떨어지는 게 흠으로 남는다. |
한라비발디캠퍼스의 흥행성공에 암초는 있다. 시흥배곧신도시에 후속 분양물량이 8000여가구에 달하고 기존 분양한 1만 여 가구가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 예정이다.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 신도시인 동탄2와 하남 미사 등의 분양예정물량에 버금가는 공급량이다. 동탄2신도시와 하남신도시의 올해 공급 예정물량은 각각 1만 가구, 5000여 가구다.
게다가 배곧과 함께 시화와 안산 산업단지를 배후로 하는 송산신도시가 반도건설의 유보라를 시발로 4만 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배곧보다 교통입지가 뛰어난 시흥목감, 부천옥길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기 중이다. 그야말로 ‘물량폭탄’인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한라비발디 브랜드타운에서 미분양은 기우라고 잘라 말한다.
정왕동 인근 H공인중개사 대표는 “한라비발디캠퍼스 1차의 경우 2700여 가구 대단지에도 5개월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미분양의 소진속도가 김포한강신도시를 능가한다”며 “비슷한 가격에 분양된 호반베르디움3차의 경우 미분양 사태를 빚었지만 현재는 프리미엄이 15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며 미분양의 우려를 불식했다.
시화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의 주거환경의 잇점은 6,700가구의 대단지 브랜드타운의 잇점을 그대로 누린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시설도 최상급일 뿐만 아니라 유아부터 대학까지 최고의 명문 공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사교육환경도 국내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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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캠퍼스 인근에 들어설 서울대글로벌캠퍼스와 연계된 국제 의료연구단지조감도(왼쪽)과 국내 유수의 명문 사교육시설이 들어설 에듀센터(우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