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버거킹·롯데리아, 아침메뉴 도입 매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물가상승으로 편의점 등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양이나 품질) 좋은 식사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햄버거 업계도 아침식사까지 메뉴를 확대하고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20일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 버거 프랜차이즈 상위 3개사는 5000원대 아침메뉴를 내놓고 경쟁 중이다. 

   
▲ 맥도날드가 한정 메뉴로 선보인 맥모닝 메뉴 ‘맥그리들’ 2종./사진=맥도날드 제공


버거업계 아침메뉴 출시는 맥도날드가 선구자다. 2006년 ‘맥모닝을’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잉글리시 머핀에 햄이나 베이컨, 계란 등을 곁들인 맥모닝은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만 만나볼 수 있다. 단품뿐만 아니라, 커피에 해쉬브라운을 더한 세트 메뉴도 5000원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업계 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9월 해외에서 인기 있는 맥모닝 ‘맥그리들’을 국내 도입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맥그리들은 기존 맥모닝 대표 재료인 잉글리시 머핀 대신 구운 팬케이크인 ‘핫케이크 번’을 사용했다. 

맥그리들 출시 이후 한 달간 맥도날드의 아침 메뉴 판매 시간대 매출은 출시 전 동기간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맥모닝 매출은 전년 3분기 대비 61.9% 증가했으며, 맥모닝이 판매되는 오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의 아침 시간대 전체 매출은 22.4% 상승했다.

버거킹은 아침 메뉴 '킹모닝'을 2년 만에 재출시했다. 엔데믹으로 통학 및 출근을 하는 학생과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조식 메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만 판매하는 킹모닝은 계란이 두 개 들어간 더블 오믈렛에 부드러운 빵을 더했다. 아주 간단한 아침메뉴에 초점을 둔 맥도날드와 달리, 버거킹은 양상추와 치즈 등을 더해 차별화했다. 

판매가는 BLT 오믈렛 킹모닝이 단품 4900원, 일반 오믈렛 킹모닝은 3900원이다. 

   
▲ 버거킹 킹모닝(왼쪽), 롯데리아 리아모닝(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킹모닝은 3주 만에 약 1만4000개가 판매됐다. 판매 첫 주에 목표치의 138%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덩달아 버거킹 매장의 오전 매출도 올랐다. 킹모닝 출시전과 비교하면 평균 약 108.1% 상승했다. 

버거킹은 킹모닝판매 매장을 점차 확대한다. 이달 말부터는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 등에서도 해당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리아도 올해부터 오전 5시~10시30분까지만 판매하는 ‘리아모닝'을 운영 중이다. 제품은 오전에 즐기기 부담스럽지 않은 베이컨햄에그번, 에그샐러드번 2종으로 구성했다. 

현재는 롯데리아 약 30개 매장에서 리아모닝을 판매 중이다. 리아모닝 판매 이후 해당 점포들의 오전 매출은 지난 10월 기준 전년대비 약 38% 상승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희망점포에 한해 리아모닝 취급 점포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권 및 트렌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