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이 노동개혁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이중구조 개선, 합리적 보상체계, 노-노간 착취적인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야 말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다."
2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노동개혁이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절반 가까이를 할애하면서 노동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공정성 및 유연성 확보, 법치주의 정립, 부패 척결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노 간의 이중구조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그 사이에서 착취 구조가 존재한다면 그 자체가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고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게 된다"며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노동 개혁의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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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7일 오후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그러면서 "산업구조가 자꾸 바뀌어 나감으로서 노조의 수요 기반 변화에 따라서 노동 제도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며 "노사간 관계에 있어서 노사 법치주의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성장하려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사법부에서 법관 개개인의 세계관을 가급적 지양하고 대법원 판례에 따라 판결하도록 권장을 많이 하는 것은 결국 송사를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그런 길"이라며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비효율적인 분쟁을 줄이고 그 비용을 노동자 복지를 위해서 쓰기 위해 노사 법치주의가 확실하게 정립되고 그래서 불필요한 쟁의, 갈등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국가가 잘 리드해야 한다"고 밝혔따.
이어 "노사 간 관계에서도 노조의 부패라고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되어 왔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노동의 유연성과 노동의 개혁을 해나가는데 노조 부패도 공직부패 기업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로서 우리가 엄격하게 법집행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런 차원에서 기업 부패를 막는 첫번째는 기업 회계의 투명성이었다"며 "회계 투명성 강화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 기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노동 운동, 우리의 노조 활동도 투명한 회계 위에서만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서도 2023년에 필요한 제도 개혁을 통해 우리 성장의 원동력으로 반드시 이뤄내야 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세제 감면책을 거듭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또 투자 증액분에 대한 10% 정도의 세액공제, 이런 인센티브들이 확실하게 작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인 차원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조세부담을 대폭 완화시켜 국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서도 내년에 더 적극적으로 세제 감면을 추진해야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 3대 개혁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이라고 하는 것을 인기가 없고 하더라도 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또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고 2023년은 바로 이 개혁을 우리가 적극 추진하는 개혁추진의 원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해서 필요한 개혁의 내용들을 잘 선별하고 국민과 논의하고 공론화를 시켜서, 이러한 사회적 대합의 하에 개혁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