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BC카드,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지정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관련 서비스 적극 발굴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카드사들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미디어펜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BC카드 등 카드 3사는 최근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됐다. 이들 카드사는 향후 설비 구축 등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최종 승인을 얻게 된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들의 신청에 의해 데이터의 익명·가명처리 적정성을 평가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해 주는 기관으로서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위가 지정하고 있다.

2900만명의 회원, 270만 가맹점, 월 3억5000만건 이상의 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빅데이터 역량을 보유한 신한카드는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자사와 신한금융그룹의 데이터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 결합 참여를 지원해 기업, 사회, 공공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리딩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또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가 ICT 규제샌드박스 임시 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2년간 법적 리스크없이 1540만 신한플레이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공공 및 민간기관의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규제샌드박스 허가’는 본인확인기관이 모바일 전자고지를 추진하는 행정·공공·민간기관 보유의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된 연계정보(CI)로 일괄 변환할 수 있도록 2년간 승인한 것으로, 앞서 신한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을 획득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1분기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그룹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자문서 중계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지난달 전자문서유통 서비스 전문기업인 포뎁스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공공기관 대상으로 전자문서 중계 업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C카드는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으로 ‘디지코 KT’ 그룹 내 데이터 결합 허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이종분야 데이터 결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 융합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데이터 사업을 선도하는 카드사로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융복합 데이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존부터 강점을 보여왔던 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지원, 상권활성화 활동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취임 이후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조해 왔으며, 지역상권 활성화 지수와 상권 스트레스 지수(BC CSI) 등 새로운 상권 분석 지표 도입해 지자체를 돕고 맞춤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는 등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디지코 KT’ 그룹의 통신, 금융을 아우르는 방대한 데이터와 AI,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역량을 적극 활용,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경제 전환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종철 BC카드 데이터결합사업TF장(전무)은 “은행과 카드 금융 데이터와 통신, 미디어 등 KT그룹의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본업인 프로세싱 분야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독보적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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