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실손의료보험료가 내년부터 평균 8.9% 가량 인상된다. 지난해 10~12%, 올해 14.2% 오른 것에 비하면 인상폭은 줄어들었다.

   
▲ 실손의료보험료가 내년부터 평균 8.9% 가량 인상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그간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위험률 조정요인 등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기초해 실손보험료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산정을 추진해 왔으며 내년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수입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8.9%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1일 밝혔다.

1세대는 평균 6%, 2세대는 평균 9%대, 3세대는 평균 14%대의 인상률이 산출됐다. 3세대는 2017년 4월 출시 이후 5년여간 요율이 동결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조정됐다. 4세대의 경우 동결될 예정이다. 

협회는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며,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알 수 있으며, 보험회사에서 서면, 이메일, 카카오 알림톡 등으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 보험업계는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한편,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4세대로 전환하는 1~3세대 계약자에 대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 할인’ 혜택 제공 기한을 이달말에서 내년 6월말로 연장할 예정이다.

협회는 “보험업계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가 실손의료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정부당국에 건의하는 등 실손보험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또 국민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보건당국과 지속 논의하고, 실손 청구 간소화 추진을 위한 의료계 협의 등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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