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중기부-은행연-중진공, 중기 지원 맞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재도약과 성장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머리를 맞댔다. 은행권이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에 따라 적합한 지원사업에 기업을 추천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해당 추천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해 기업의 재도약과 성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 홍석린 금융감독원 국장, 배정호 국민은행 본부장, 오한섭 신한은행 부행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영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성윤제 우리은행 부행장, 이재철 대구은행 부행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22일 이복현 금감원장과 이영 중기부 장관이 경영위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의 협약에 따라, 은행들은 정부 부처의 지원 프로그램을 홍보·안내하고, 지원할 중소기업을 선제 발굴·추천할 계획이다.

이날 금감원이 공개한 지원안을 살펴보면, 우선 은행권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에 신규자금 등의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신규대출·금리할인·만기연장 등의 자금공급을 펼치는 내용이다. 자금공급에 나서는 은행은 △기업 △산업 △농협 △수출입 △국민 △신한 △우리 △경남 △대구 등 9개 은행이다. 

은행권은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신속금융제도, 워크아웃 등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중진공 지원사업에 기업(B,C등급)을 추천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추천 기업에 대한 우대 지원을 통해 신규대출 등 금융지원을 펼치고, 경영개선계획 수립 자문도 병행할 계획이다. 

기업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은행권은 영업점 등에서 중진공 지원제도를 홍보·안내하고, 중진공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하게 된다. B·C등급 기업은 진로제시 컨설팅을, D등급 기업은 회생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진공은 추천기업에 대한 타당성 심사 생략, 지원대상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번 협업방안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업안으로 은행권이 연간 100개 기업을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부 외에도 은행권과 다양한 중소기업 금융을 제공하는 정부기관과의 협업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사말을 전달 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장관은 "정부의 다양한 재기지원 정책과 금융권의 금융지원 사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유관기관 대표들과 주요 은행 부행장들도 상호협력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및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요 은행 부행장들은 "중소기업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를 잘 준비토록 지원하는 것이 은행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인 만큼 이번 협업안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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