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석용 현(現)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은행 외에도 생명, 캐피탈, 벤처투자가 각각 새 대표이사를 맞이하게 된다.

우선 이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리더'로 인정받았다. 특히 차기 농협금융 회장에 외부 인사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된 만큼, 농협 내부 사정에 밝은 이 내정자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과 상호금융 투자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전반을 두루 섭렵한 기업투자 전문가로 불린다.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의 안정화가 필요한 점에서, 윤 내정자가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서옥원 현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 내정자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및 기업금융, 여신 관련 주요보직 외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군지부장, 지점장 등 영업현장을 풍부하게 경험한 여신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자리한다. 김 내정자는 약 20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부품, 바이오, 해외투자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을 이어온 벤처캐피털(VC)전문가로 불린다. 농협금융은 김 내정자가 NH벤처투자의 수익을 창출하고 내실을 다지는 등 중견 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이끌 인재로 보고 있다. 

각 후보자는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새해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백 사외이사를 연임키로 결정했다. 이 사외이사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방검찰청장, 서울고등검찰정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연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