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를 떠난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4)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킴브렐이 1년 1000만 달러(약 128억원)에 필라델피아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킴브렐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올해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구원투수로만 13시즌 동안 통산 709경기에 등판한 킴브렐은 41승 36패 394세이브 평균자책점 2.31 탈삼진 1098개을 기록했다. 394세이브는 현역 투수 중 최다 세이브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7위다. 올스타로 8번이나 선정됐고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성적은 하락세다. 올해 3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63경기에서 60이닝 투구, 6승 7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72개로 전성기에 비해 구위가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하다 블론세이브를 5차례 범하는 등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결국 다저스는 FA가 된 킴브렐을 붙잡지 않았고, 킴브렐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 필라델피아로 향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약점을 안고 있어 킴브렐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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