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크리스마스 이브, 미국을 덮친 혹한과 폭설에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 두절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악천후 영향으로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 미 전역에서 7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오전 한때 180만가구에 달했던 정전 피해는 오후 들어 일부 복구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100만가구 이상이 잠재적인 정전 가능성에 놓여있다. 정전의 여파로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스와 테네시 타이탄스의 경기가 한 시간가량 지체됐다.
인명 피해로는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이 동진하면서 강력한 한파와 눈을 뿌려대며 지난 21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에서는 폭설에 응급 구조대의 발이 묶여 2명이 숨졌으며 오하이오에서는 폭설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캔자스에서도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는 미국 인구의 약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지역별로는 애틀랜타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역시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워싱턴 DC는 지난 1989년 이후 두 번째로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했으며 뉴욕 역시 1906년 이후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라고 CNN은 전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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