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 60분을 뛰었고, 울버햄튼은 에버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울버햄튼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라얀 아이트-누리의 극장 역전골로 거둔 승리였다.

   
▲ 아이트-누리의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골이 터져나오자 울버햄튼 선수들이 한데 엉켜 환호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SNS


카타르 월드컵 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울버햄튼은 승점 13(3승4무9패)이 돼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며 18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지난주 카라바오컵 16강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버햄튼은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다 꼴찌까지 추락하자 월드컵 휴식기 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21일 카라바오컵 질링엄(4부리그 소속)전을 2-0 승리로 이끌었고, 이날 EPL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신고했다.

황희찬은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특유의 저돌적 돌파를 선보이는 등 열심히 뛰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후반 15분 교체돼 물러났다. 앞선 질링엄전에 교체 출전한 후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골에 도움도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에버턴의 예리 미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반격에 나선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주앙 무티뉴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포덴세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균형이 유지되자 울버햄튼은 선수들을 계속 교체하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는데 황희찬 등이 물러나고 아다마 트라오레 등이 투입됐다.

울버햄튼이 마지막 순간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역습 찬스에서 아이트-누리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리그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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