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영업 확대에 따른 영업점 축소 영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은행권에서도 대규모 희망퇴직이 진행중이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올해 2400여명이 짐을 쌀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른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영업점 및 인력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은행권에도 대규모 희망퇴직이 진행중이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올해 2400여명이 짐을 쌀 예정이다./사진=김상문 기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2400여명의 직원이 은행을 떠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다. 

지난 17일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공지한 우리은행은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다음 달까지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관리자와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다. 

대상자별 특별퇴직금은 1967년생이 월평균임금 24개월치이며, 나머지는 36개월 치로 책정됐다. 이외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이 지원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현재 대상자 선정 심사를 진행중이다. 대상자는 1966년생 직원과 전 직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1982년생) 이상 직원이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 치가 지급된다. 퇴직자 규모는 약 500여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국민·신한·하나은행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희망퇴직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은행별 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여명, 하나은행 521명, 우리은행 415명이 은행을 떠났다.

한편 은행권은 올해 거듭된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14조원에 육박한다.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3조854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14조1376억원)의 98%에 해당하는 이익을 벌어들였다.

지주별로 신한금융지주 4조3154억원, KB금융지주 4조279억원, 하나금융지주 2조8494억원, 우리금융지주 2조661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지주는 특히 3분기에만 4조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인 4조6000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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