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 침체와 회복 동시 대비할 유연한 투자전략 제안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 전략 전문가들이 내년도 자산관리 전략으로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기반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SC제일은행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의 회복,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중단 및 하반기 금리 인하 등을 새해 세계 경제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이동 제한이 점차 해제되고 경기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C제일은행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여러 이슈를 그대로 떠안게 되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 기반을 강화하는 자산관리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부 전략으로는 △주식 대신 채권 비중 확대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주식 및 채권 관심 △국공채, 현금, 금 등을 포트폴리오의 방어 수단으로 활용 △멀티에셋 인컴 전략, 대안투자 전략 활용 등을 제안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경제 활동 재개의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중국의 경기소비재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아시아 주식 중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또 주요 통화 중에서 향후 12개월 내 유로화와 일본 엔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은 "SC그룹의 전문적인 글로벌 투자 전략을 통해 앞으로도 고객의 재무적 목표에 맞춘 최적의 자산 배분 전략과 투자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2023년 역시 쉽지 않은 시장이겠지만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투자 기반을 강화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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