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완공, 2029년 개항... 총 사업비 8077억 원 투입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그간 추진된 상류대책 집중투자, 배수갑문 개방 확대 운영 등으로 유입하천과 새만금 호내 수질이 모두 개선되는 등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한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항건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새만금위원회는 27일 ‘제28차 위원회 서면회의’를 개최하고 새만금유역 제3단계 수질개선대책의 2021년 추진실적 및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 등 2건을 검토했다.

이번 회의에 보고된 안건들은 수변도시 건설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새만금유역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만금 지역의 입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에 민간공항을 건설하는 사항으로 새만금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사업들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은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6875억 원을 투자해 총 44개 대책, 14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제3단계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 보고안건에 따르면 2021년에는 추진사업 24개 중 22개가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총 882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금 유역의 수질은 2단계 대책부터 계속되어 온 강과 호소의 수질개선 추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새만금호 내 수질은 2020년 이전에는 내부개발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으나, 2020년 12월부터 시작한 배수갑문 확대 운영 이후 개선 추세가 뚜렷해 졌으며 2021년에는 대표지점 4개 중 3개 지점이 목표수질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전문가 등이 포함된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들은 환경부 등이 추진하는 수질개선 대책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일부 주민반대로 지연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주민설득과 함께 실행력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 등 제도 개선 검토를 당부했다.

또한 단기대책이 마무리 되는 2023년에 새만금 지역 수질 분석 결과를 기초로 향후 수질관리의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안건인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은 새만금의 접근성 향상,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8년 완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8077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주요 시설로는 활주로, 계류장(3만4596㎡, 항공기 5대 주기), 여객 터미널(1만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등이 설치된다.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은 수도권-비수도권 간 성장격차 극복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전라북도는 전북권에 국제공항이 없는 상황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새만금공항 건설과 전북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고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국토부는 당초 전라북도가 건의한 사업의 취지를 고려해 새만금 공항이 지역발전 기여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인근 산업‧관광 활성화 등 수요창출방안, 연계 대중교통체계 등에 대해 공항 건설단계에서부터 관련 지자체와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산업과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중인 새만금의 관문임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생태 보전, 에너지 절감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시설‧운영 계획을 마련하는 등 환경 친화적 공항으로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새만금위원회 박영기 민간위원장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한 일부 사건으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질개선, 공항건설 등 대부분의 주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새만금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매력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새만금위원회, 국토부, 환경부, 전북도가 함께 힘을 모아 협력하고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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