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8조 확대 조성·디지털 창업자 양성…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정책 금융 신규 공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보고의 슬로건은 '꺾이지 않는 수출강국, 미래를 만드는 창업대국'으로, 부처 관계자 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핵심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산업·기업 정책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중장기 정책방향 및 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중기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30조 원 이상의 손실보전금·보상을 집행하고, 관계부처와 협조해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숙원사업'으로 불린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실현했고, 민간 중심 벤처투자 촉진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정책도 수립했다. CES 혁신상 수상제품의 절반을 벤처·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변화하는 것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진출 △디지털 전환 △함께 도약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삼았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미국 ·중동·유럽 등으로 확대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년까지 누적 규모는 8조 원에 달할 전망으로, 인·아웃바운드 규제도 해소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디지털 전략기술 예비·초기 창업자를 집중 양성하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5년간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선별, 기술사업화 등 지원수단을 집중투입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상에 가상 업무단지(디지털 벤처밸리)를 구현하고, 바이오 등 신산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초격차 펀드도 신설한다. 3고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배달플랫폼 이용 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협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 중기부 2023년 정책 비전 및 과제/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수출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제조 디지털 전환 지원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한 딥테크와 고위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생산성·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우수기업 지정제도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통합,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바우처 등도 지원한다. 소비재 수출국 다변화 뿐 아니라 플랫폼 기반 온라인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 신규자금을 코로나19 수준(25조2000억 원)으로 공급하고, 금리 추가 상승시 기관 운용 여유분을 활용해 추가 공급을 검토하는 등 정책금융 규모도 확대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고 다가오는 저성장·무역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필수적인 성장전략"이라며 "중소·벤처·소상공인들이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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