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며 "그것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참모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27일 오전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5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 겸 오찬을 미루고 이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선의나 대북정책에 의존한 합의는 국민들이 목도하신 바와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도 무인기를 갖고 있는데,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라"며 "북한의 한 대에 대해서 우리는 2대, 3대 올려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격추도 하고 관련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라는 지시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드론과 미사일 등 비행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시스템, 공격용 미사일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