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TECH) 평가에서 NH농협은행·하나은행·BNK부산은행·광주은행이 각각 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TECH)평가 결과, 대형 은행에서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 은행에서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신용등급과 담보가치가 부족해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어주는 제도다. 지난 10월 말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41조 700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우수 평가를 받은 네 은행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 차주 수 등의 노력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TECH평가 실시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평가액, 차주 수, 신용대출, IP 등 동산담보대출, 창업기업대출 등의 증가율 지표가 모두 1위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외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확대한 데 힘입어 2018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당국은 기술금융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에서 TCB사와 자체TCB평가 은행의 기술평가 품질을 심사한 결과, 미흡한 점이 드러난 까닭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TCB사에 부적절한 평가를 요구할 수 없도록 관련 법령개정을 추진키로 했다"며 "TCB사의 평가서 품질을 향상시키고 부적절한 평가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향후 품질관리위원회 심사에서 평가서 품질등급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지 못하면, TCB평가 업무를 제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