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업에 정책금융 총 81조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를 개최하고, 2023년 산업여건 점검과 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계-금융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지난 27일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중점추진하기로 발표한 ‘수출 드라이브’와 ‘100조원 투자계획 이행지원’의 첫 현장행보이자 지난 26일 금융위에서 출범한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이후의 첫 산업계 간담회로써 내년의 엄중한 경제상황을 산업-금융이 함께 긴밀히 협력해 복합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새 정부에서 산업계와 금융계의 장관급 소통채널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해 운영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고, 나아가 향후 경제가 살아날 때에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 뒷받침 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 총 81조원을 집중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민간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산업계와 금융권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이해를 통해서 금융이 우리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내년도 우리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위축, 자국우선주의, 에너지위기 등으로 매우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계획과 6800억원 이상을 수출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의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한계기업은 있어도 한계산업은 없다”며 “기존 산업도 무궁무진한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선 금융창구에서 선입관을 갖고 금융지원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기업들은 제조·생산 시설 확대,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 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며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정책금융 투입, 대출·보증 확대, 금리 인하, 여신한도 확대 등을 금융계에 건의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 신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 중소·중견 육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 5대 핵심산업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는 가운데 타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