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에 대해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이 있었다"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어 문형표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간이 메르스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메르스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대책반을 출범시켜 총력적인 방역태세를 구축하겠다"라며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인근 한 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선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택격리와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 현재 중국 당국 병원에서 치료중인 사례에 대해 문 장관은 "중국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제간의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30대 남성 2명이 이날 오전 메르스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메르스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중 한 명은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고 다른 한 명은 이 병원에 입원한 모친을 문병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