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가만히 앉아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내달렸다. 상대팀 레스터 시티가 2개의 자책골로 리버풀에 승리를 안겨줬다.

리버풀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4연승 행진을 벌인 리버풀은 승점 28(8승4무4패)로 6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맨유(승점 29)와는 승점 1점 차, 4위 토트넘(승점 30)에는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레스터는 먼저 골을 넣고도 바우트 파스가 혼자 자책골을 두 번이나 기록하며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레스터는 승점 17(5승2무10패)로 13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티아고 알칸타라,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하비 엘리엇, 조던 헨더슨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레스터는 팻슨 다카, 하비 반스, 키어넌 듀스버리홀, 아요세 페레스 등으로 맞섰다.

레스터가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듀스버리홀이 단독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슈팅까지 날려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이 공세를 이어가던 중 의외의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38분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파스가 몸을 던지며 태클로 걷어냈다. 그런데 파스의 발에 맞은 공이 레스터 골문 안으로 향했다.

레스터와 파스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45분 또 자책골로 역전을 허용했다. 리버풀 누녜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맞고 나왔다. 이 볼을 파스가 황급히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에도 리버풀은 골을 넣지 못했고, 레스터는 반스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더하며 그대로 패했다. 리버풀은 한 골도 못 넣고 이기고, 레스터는 3골(?)을 넣고도 패하는 황당하면서 속쓰린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