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산운용사 87곳의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억원(0.2%) 줄어들었다.

운용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3998억원으로 414억원(11.6%) 증가했다. 판매·관리비와 수수료 비용이 각각 61억원, 14억원 늘어나는 등 영업비용이 상승하고 영업외 비용도 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투자 수익은 5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억원(52.6%)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사별로는 61개사가 1290억원 상당의 흑자를 냈고 26개사는 397억원 규모의 적자를 봤다. 적자 회사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개사가 줄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1%를 차지해 회사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이익 상위 20개사에는 국내 회사가 17개사, 외국계 회사가 3개사 포함됐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76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9조원(18.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10조원으로 65조원(18.8%) 늘었다.

이 중 공모펀드가 223조원으로 26조원(13.2%) 증가했는데, 증가액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흘러들었다. MMF 증가액 2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1조4000억원 줄었다. 사모펀드는 187조원으로 39조원(26.4%) 증가했다.

일임계약고는 354조원으로 1년 전보다 54조원(18.0%) 늘었다.

자산운용회사 수는 87개사로 작년 3월 말보다 1개사 늘고 임직원은 4941명으로 225명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운용자산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