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2일, 정치권에서는 새해부터 '중대선거구제' 개편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총선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는 3월 중순까지 선거법 개정을 확정하겠다"고 호응함으로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2023년도 국회 시무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선거구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다"면서 소선거구제가 야기한 사표 및 지역 갈등 심화 문제의 해법으로 선거제도 개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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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예산안 처리일 15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합의안에 대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특히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다보니 양극화와 갈등이 깊어졌다. 지역 특성에 따라 2명~4명을 선출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화답하며 "중대선거구제도 또는 다당제를 전제로 지역 간 협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선) 호남과 경북에서도 소수지만 그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협치의 필요조건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정개특위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위해 도시와 농촌의 지역 균형과 인구 비례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개특위에 2월 초까지 복수의 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개특위가 두 개안을 만들면 한 달간 전원위원회의에서 이를 제도화해 충분히 검증해 보고 오는 3월 말까지 선거법을 개정하고 4월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하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날 시무식에서도 "새해에는 개헌과 정치제도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의 오랜 숙원인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승자독식의 정치문화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치 관련 법률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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