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새해를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았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약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가지고 정국 현안과 민생 경제 위기 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에서 “먼저 이 대표가 신년 인사를 드리자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로 공감하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또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도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또 “정국 현안과 관련해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천준호 민주당대표 비서실장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난해 12월 22일 신년인사회 초청을 이메일로 통보 받았고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