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셀 1.5GW·모듈 250MW 공장 국내 신설…"확실한 1등"
'태양광 클러스터' 심장…3600억 투입, 950여명 일자리창출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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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가치가 남다른 '가치투자'…진심이 짓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김승연 한화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지난 2011년 10월 그룹 창립기념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의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한화는 지난 몇 년 간의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
이같은 김승연 회장의 태양광에 대한 의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가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화는 국내에 1.5GW의 셀 공장과 250MW의 모듈 공장을 각각 세우고, 총 950여명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서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는 목표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코리아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1.5GW의 셀 공장을 새로 짓기로 확정했다. 또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군에 건설한 250MW 규모의 모듈 공장에 250MW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 국내에서 500M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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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큐셀코리아 1.5GW 셀 공장 조감도 / 한화그룹 제공 |
한화큐셀코리아는 1.5GW의 셀 공장 건설을 위해 약 3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은 250MW 모듈 공장을 추가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1.5GW의 셀 공장은 올해 말까지, 추가되는 250MW의 모듈 공장은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말부터 건설을 시작한 음성의 250MW 모듈 공장은 이달 안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1.5GW의 셀 공장과 500MW의 모듈 공장이 모두 건설돼 가동에 들어가면,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는 약 9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올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는 그동안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추가 수주 및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물량 확대로 인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국내에 1.5GW의 셀 공장과 250MW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넥스트에라에 대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셀과 모듈 공장을 충북지역에 구축함으로써, 지난달 22일 개소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를 잇는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승모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이제 한화큐셀코리아도 본격적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