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검은 토끼의 해’로 불리는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백정완 대표는 유동성 관리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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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사진=대우건설 제공 |
백정완 대표는 1963년생 토끼띠로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한 후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선임 당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은 물론, 35년 대우건설맨으로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흥그룹 인수에 따른 조직 안정화를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백정완 대표 취임 이후 대우건설은 호실적을 이어왔다. 국내외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분야 매출 성장세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 2109억원으로 2021년보다 15.4%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수주액도 11조 415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의 90.5%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 사업 5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해외에서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계약하며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거점국 내 사업 확장을 도모했다.
올해 백정완 대표는 다산과 풍요, 지혜와 민첩함을 지난 토끼처럼 위기를 현명하게 돌파하고 내실을 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백정완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백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신성장 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시장의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며 “PF 부실과 자금경색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으며, 소비심리와 투자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으며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 변화에 따라 계속되는 기술의 발전은 매 순간 산업의 판도를 바꿔 나가며 기업의 시장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고객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최근 심화된 국내 금융시장 자금경색에 대비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유동성 관리 소홀은 과도한 금융비용 발생과 부채비율 상승을 유발해 경영 안정성을 해치게 되며,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자금 수지를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채권 회수율 제고, 미분양·입주 리스크 최소화 및 유동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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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본사./사진=대우건설 제공 |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고, 베트남과 같이 성장세가 두드러진 신흥국에서도 건설시장이 점진적으로 정상화 되어 해외 수주를 확대할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도 대우건설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 베트남,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 최고위급 지도자와 만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마케팅·수행 역량 강화 프로세스들을 활용해 해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선포한 새로운 비전 ‘Your Dream, Our Space’는 대우건설이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신성장 사업의 리더로 변모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지난 50년이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트렌드 변화를 기민하게 읽으며, 우리가 Key Player로서 시장을 선점할 방법을 찾아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우리 대우건설의 안전 원년으로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생명 존중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고객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며 “수년간 쌓아온 회사의 명성이 한순간의 사고로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 문제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검토하여 무재해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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