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공개토론회를 이달 설연휴 이전에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일정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적절한 시기에 관련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관련 명칭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보다 확장된 형태로 공개적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정식 명칭도 발표되는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해 7~9월 강제동원 피해자 측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총 4차례 열어 관련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국내 여론수렴 과정을 준비해왔다.
또 외교부는 일본 측과도 피해자와 일본기업 등 소송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만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공식·비공식 협의를 지속해왔다.
외교부는 징용배상 해결책 발표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최근 이달 중 한국정부가 해결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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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왼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12월 26일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회담할 때 이 같은 의향을 전달했다.
또 한국정부의 해결책은 ‘일제 강제동원피해자 지원재단’이 배상소송의 피고인인 일본기업의 배상금에 상당하는 기부금을 한국기업 등으로부터 모아서 원고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외교소식통도 “우리정부의 징용 배상 해결책 발표가 1월 중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판결금 지급 주체로서 활용하는 방안이 민관협의회 등에서 제시된 것에 따라 재단 측이 사전준비 차원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대변인은 “우리정부는 한일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외교당국간 속도감을 갖고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정부는 한일 양국간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자 양국 외교당국간에 속도감을 갖고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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