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2일부터 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 신용카드는 자동화기기(ATM)를 쓸 수 없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ATM에서 IC칩이 없는 신용카드의 모든 거래를 제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용카드를 복사해 ATM을 통해 카드대출을 받는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마그네틱 카드는 IC카드에 비해 위·변조가 쉬워 종종 범죄에 악용돼왔다.

   
▲ 2일부터 IC칩(빨간 동그라미)이 없는 신용카드는 ATM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MS신용카드는 ATM 거래 외에 물품 결제는 계속할 수 있다. IC카드 인식이 가능한 단말기가 모든 가맹점에 도입되지 않은 탓이다. 금감원은 3년 내에 모든 가맹점 단말기를 IC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ATM에서 IC카드 사용 비중이 99.8%에 달하고, 특별한 장애도 없다는 점을 확인해 IC카드 거래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3월부터 ATM에서 MS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 거래를 원칙적으로 제한했다.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자동화기기 코너별로 1대만 MS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