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7)이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남았다. 세번째 양도지명(DFA)에서는 오라는 메이저리그 팀이 없었다.

애틀랜타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계정을 통해 박효준이 구단 산하 트리플A 팀인 그윈넷 스트리퍼스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효준은 지난달 29일 양도지명 처리됐다. 애틀랜타가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효준을 로스터에서 빼고 양도지명 명단에 올린 것.

양도지명된 선수는 일주일 이내에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거나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야 한다. 박효준은 자신을 데려가겠다는 팀이 없자 무적 신세가 되는 것보다 트리플A에서 절치부심하며 다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선택을 했다.

   
▲ 피츠버그 시절 박효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이번 오프시즌 박효준은 떠돌이가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인 11월 23일, 몸담고 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DFA 처리됐고 바로 다음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2월 14일 다시 DFA 처리됐으나, 사흘 후인 17일 애틀랜타가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보스턴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박효준을 영입했다. 하지만 12일 만인 12월 29일 애틀랜타에서도 DFA 처리돼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되고 말았다. 

박효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 과정을 착실히 거쳐 2021년 7월 양키스에서 드디어 빅리거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1경기 출장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2021시즌 빅리그 성적은 45경기 출전,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2022시즌에는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들어 희망을 갖고 시즌 출발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타율 0.216 2홈런 6타점)에 그쳤고, 시즌 후에는 원치 않게 이 팀 저 팀으로 옮겨다니는 처지가 됐다.

험난한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에 내몰린 박효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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