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상공 일대를 비행한 사실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며 "무능한 아군이 적군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안보 참사를 덮으려 한 군 수뇌부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윤석열 정권의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초 정부는 비행 금지구역 침투를 극구 부인하고 야당의 합리적 문제 제기마저 이적 행위라고 매도했다"며 "경계와 작전을 실패하고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했다. 이것이야말로 이적 행위이자 군기 문란"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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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잦은 도발에 무력 대응과 대북 확성기 재개 등 강경 발언을 일삼는 것에도 비판을 가했다. 윤 대통령이 안보 무능을 감추기 위해 군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말폭탄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안보 포퓰리즘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권의 치부를 가리려고 던지는 강경 발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보 리스크의 진앙"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안보 실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언론보도로 뒤늦게 사실이 드러나자 대국민 거짓말도 모자라 상황 축소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이 김병주 의원에게 무인기 비행 궤적에 대한 정보 출처에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과의 내통설을 주장하는 것에도 쓴소리를 가했다. 김병주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최초로 북한 무인기의 용산 일대 비행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에 치명적 허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를 끼고선 성내는 격"이라며 "불리할 때마다 음모론과 남 탓하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김 의원에게 음모론을 제기한 홍보수석의 황당한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대통령의 의중인지 밝혀라"고 나무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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