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차가 판매량 부진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일 오전 10시 현재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6.15% 내린 1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14만4000원까지 내려가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4990대, 해외에서 33만43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8만92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8.2%, 해외 판매는 6.1% 각각 줄어들었다.
판매량 부진에 최근 지속되는 엔저 현상까지 겹치며 현대차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17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15만원선도 무너졌다. 현대차 주가가 15만원선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0년 9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5월 글로벌 출하량이 양사 합산 기준으로 전년에 견줘 5.7%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며 "엔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