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4월 경상수지도 81억4000만 달러 흑자로 38개월째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상태로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우려가 많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8개월째 연속 흑자로 사상 최고 기록과 같다.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달 112억5000만 달러에서 125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2% 줄었다. 수입은 378억2000만 달러로 17.9%나 줄어 위태로운 흑자구조를 이어갔다. 통관기준 수출은 8.0% 감소한 462억3000만 달러, 수입은 17.8% 줄어든 377억3000만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4월 수출입 감소 원인을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박성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수출수지 하락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생산시설 보수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이 크게 반영됐다”며 “중계무역 감소분과 지난해 4월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감소해 흑자가 늘어나는 구조에 대해서는 “물량기준으로 4월 중 수출입을 살펴보면 수출은 1.1% 늘었고, 수입은 1.9% 늘면서 가격기준 상품수지와는 차이를 보인다”며 “통계 편제 입장에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