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총선에서 수도권 70석·전체 170석으로 압도적 승리를 바치겠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라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민주당은 아직도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있다"라며 "총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를 완성해야만 한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압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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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지난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 수도권 121석중 17석만 건져서 소수 여당으로 쪼그라든 것"이라며 "이번 총선도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총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는 안철수가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라며 "제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0.73%의 기적으로 정권교체를 한 것이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 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또,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 요건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당대표, ▲보수·중도 통합을 통한 수도권 승리 ▲공정 공천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천 학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대표가 절실한 시간"이라며 "저는 당내 계파들과 무관하기 때문에 줄 세우기로 챙겨줘야 할 사람이 없다. 오직 경쟁력만 보고,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저 당 대표가 지상목표인 후보는 총선 승리보다 당 대표 도운분들 신세 갚는 것이 우선"이라고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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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안 의원은 거듭 "이번 전당 대회는 총선 압승을 이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안철수의 당 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거다. 저에게 총선 승리를 맡겨 달라. 압도적 승리를 바치겠습니다. 안철수를 찍는 것은 승리를 찍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다음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 여기 있으니까 봐 달라'며 호소하는 분들이 아니라 '제가 당대표가 되어 수도권 승리를 쟁취하겠으니 걱정마시라' 말 할 수 있는 결기를 가진 후보가 되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기준으로 안 의원님께서는 이미 충분한 경험과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계신 후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켜세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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