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변진성 기자] 4대강 사업으로 부산 취수원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부산시 상수원의 약 90%를 차지하는 낙동강 물금·매리 취수원의 수질이 낙동강 8개 보 건설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20년간 낙동강 보 건설기간 2년(2010~2012년)을 제외하고 보 건설 전후 9년간씩의 수질을 법정 검사항목에 대해 비교, 평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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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질개선 항목. /사진=부산시 |
검사는 법정 검사항목 39항목 중 20년간 불검출된 중금속 등 21항목, 보 건설 이후인 2013년과 2021년 항목이 신설돼 비교 대상 자료가 없는 총유기탄소(TOC) 등 7항목을 제외한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11항목'에 대해 전후 비교·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비교 가능한 11개 항목 중 일반적인 대표 수질 항목인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부유물질과 녹조 발생 관련 항목인 ▲클로로필a(조류농도), ▲영양염류(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총인) 등 9개 항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조류농도(클로로필-a) 62% ▲총인(TP) 61% ▲부유물질(SS) 61% ▲암모니아성질소 40%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27% ▲질산성질소 20% ▲디클로로메탄(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감소로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소이온농도(pH)와 ▲용존산소(DO) 경우도 조류 감소 영향으로 함께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미생물 관련 항목인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 2개 항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증가, 8개 보에서의 체류시간 증가 등 미생물의 서식 환경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박진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8개 보 건설 이후 부산시 취수원의 수질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환경기초시설 증설과 비점오염원 관리 강화 등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체류시간 증가와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 상승 등으로 미생물과 하절기 조류의 증가 가능성이 상존하고 또한 조류 독성물질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취수원 취수탑 건설을 통해 조류농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조류 독성물질 또한 작년의 감시항목 5종에서 올해 5종을 추가해 총 10종의 독성물질을 추가 감시하는 등 낙동강 취수원수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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