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0대 그룹 계열사 10곳 가운데 3곳은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의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그룹 계열사 100곳 중 6곳은 계열사 매출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더부살이 기업’이었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598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율이 50% 이상인 곳은 모두 173개사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10곳 중 3곳이 계열사 매출 의존형 기업이었던 셈이다.

매출의 전부를 다른 계열사에 의존한 곳도 34곳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계열사의 5.7%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룹별로 보면 계열사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계열사는 LG그룹이 63개 계열사 중 30곳으로 가장 많은 편이었다. 삼성그룹은 67개 계열사 중 25곳, 현대자동차그룹은 51개 계열사 중 18개곳이 이에 해당했다.

계열사 매출 비중이 100%인 기업은 삼성그룹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에스엔폴, 에스원씨알엠, 에스티엠 등이 이에 속했다.

LG그룹의 텔레마케팅 전문업체인 씨에스리더와 씨에스원파트너, 아인텔레서비스, 크린소울 등도 계열사 매출비중이 100%에 달했다.

SK그룹의 에스케이더블유와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 지허브 등 3개 계열사가, 현대차그룹의 현대엠시트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각각 이에 속했다.

또 롯데그룹의 롯데송도쇼핑타운과 유니버설스튜디어자산관리가, GS그룹의 이노폴리텍과 피앤에쓰가, 한진그룹의 서울복합물류자산관리와 항공종합서비스가, 한화그룹의 한화손해사정과 한화컴파운드가 더부살이 기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