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핫한 화제를 몰고다녔던 카를로스 코레아(29)가 결국 돌고돌아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잔류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코레아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코레아는 미네소타 구단이 제시한 옵션을 충족하면 계약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고 최대 2억7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년 계약을 마치고 옵션을 채웠을 경우 7년째인 2029년 2500만달러, 2030년 2000만달러, 2031년 1500만달러, 2032년 1000만달러를 받아 4년간 7000만달러가 추가된다.

6년 2억달러든 10년 2억7000만달러든 엄청난 대박 계약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코레아의 계약 규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미네소타의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FA시장에 나온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달러의 장기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샌프란시스코는 예정됐던 입단 기자회견 3시간 전에 전격 취소를 하고 코레아와 계약 무산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약 합의 취소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레아가 2014년 당한 다리 골절 부상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추측됐다.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이 무산되자 이번에는 뉴욕 메츠가 코레아 영입에 나섰다. 메츠는 12년 3억1500만달러에 계약 합의를 했다. 하지만 메츠 역시 공식 발표를 계속 미뤘다. 역시 코레아의 부상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였다.

결국 코레아는 돌고돌아 다시 미네소타와 계약에 이르렀다. 이번에 알려진  계약 조건은 당초 코레아를 붙잡기 위해 미네소타가 제시했던 금액보다도 오히려 줄었다. 미네소타는 10년간 2억8500만달러를 제안했으나 코레아가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섰던 것이었다. 코레아가 구단 옵션을 다 채워 10년을 미네소타에서 뛴다고 해도 2억7000만달러로 전체 규모는 1500만달러 줄어들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코레아는 2015년에서 2021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21년 올스타로 뽑히고, 2021년에는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타격과 수비력을 갖췄지만 부상 때문에 내구성에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