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MLB) 최대어로 꼽힌 카를로스 코레아(29)가 드디어 '공식 계약' 소식을 전했다.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코레아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고 '옷피셜'도 띄웠다. 코레아가 계약을 했다는 것은 삼수 끝에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MLB 정상급 유격수 코레아는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미네소타의 10년 2억8500만 달러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SNS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 5000만달러에 계약 합의를 했으나 입단식 개최 3시간을 앞두고 계약 취소가 전격 발표됐다.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코레아가 2014년 다리골절 부상을 당했던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불발된 바로 다음날, 이번에는 뉴욕 메츠가 12년 3억 1500만달러에 코레아와 계약 합의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공식 발표는 자꾸 늦춰져 해를 넘겼고, 또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다.

두 번이나 메디컬 테스트에 발목을 잡힌 코레아는 다시 손을 내민 미네소타와 계약에 이르렀다. 11일 코레아와 미네소타의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공식 발표가 남으로써 세번째 메디컬 테스트는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약 규모는 줄어들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코레아는 미네소타와 6년 2억달러 계약을 보장 받았다.

6년이 지난 후에는 옵션이 걸려 있다. 코레아가 구단이 내건 옵션을 채울 경우 7년차에 2500만달러, 8년차 2000만달러, 9년차 1500만달러, 10년차 1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즉 최대 10년에 총액 2억7000만달러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메츠와 합의했던 계약 내용보다 확 줄어들었다. 돌고돌아 미네소타로 다시 왔지만 당초 제시받았던 금액보다도 더 줄었고, 보장된 기간도 6년으로 줄었다. 메디컬 테스트가 코레아의 초대박 계약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코레아는 이날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예상과 다르게 미국 전역을 돌아 다시 이 곳에 왔다"면서 "계약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 다시 미네소타로 오게 돼 기쁘다"고 사연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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