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피드 유망주'로 꼽히며 빠른 발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피드가 빠른 유망주로 '올 스피드 유망주 팀'(All-Speed Prospect Team)을 구성해 그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지환이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스피드뿐만 아니라 장래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스피드 유망주들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설명했다. 

   
▲ 메이저리그 올 스피드 유망주로 선정된 배지환(왼쪽).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배지환은 지난해 시즌 막바지 메이저리그 데뷔해 33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츠버그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빠른 발은 이미 정편이 나 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314경기에서 9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트리플A 108경기에서 기록한 도루만 30개였다.

빅리그로 콜업돼 데뷔 출전했던 지난해 9월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도루를 2개나 성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MLB 스탯캐스트'는 배지환의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속 8.83m로 메이저리그에서 상위 10%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현재 '스피드' 자체만 갖고 따로 올 스피드 팀을 뽑기도 했는데, 2루수 최고 스피드 보유자는 재비어 에드워즈(탬파베이)가 선정됐다.

한편,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3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빠른 발로 팀에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올 시즌에는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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