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500개를 훌쩍 넘어섰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유치원 196곳, 초등학교 27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9곳, 대학교 4곳 등 544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에서는 유치원 179곳, 초등학교 210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6곳, 특수학교 4곳, 대학교 3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그 다음으로는 충북이 유치원 8곳, 초등학교 24곳 등 40곳으로 많고 충남은 초등학교 23개교를 포함해 31곳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은 대학 1개교를 포함해 16곳이고 세종시는 유치원 6곳과 초등학교 4곳 등 10곳이다.

서울은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1곳 등 7곳이다.

하지만, 교육부 통계는 지방교육청과 차이를 보여 실제 휴업 학교는 544개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은 62곳으로 교육부가 발표한 40곳보다 훨씬 많다.

앞서 교육부는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휴업 중인 학교와 유치원이 경기 230곳, 충북 36곳, 충남 9곳, 세종 1곳 등 모두 276곳이라고 밝혔다.

불과 2시간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한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기·충남·충북 교육감과 메르스 대책 회의를 열고 "휴교나 휴업은 '경계' 단계에서 작동하는 방안이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