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순방 동행' 기업인들 만나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어려운 일 기탄없이 말해 달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인들을 향해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제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 자리에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며 "이는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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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갖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소감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넘어서 우주항공,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UAE의 모하메드 대통령과 사우디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여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마스다르 시티, 네옴시티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며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적극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굳건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아가십시오"라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